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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한중 정상 간 통화 시점이 미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첨예한 미중 갈등 상황에서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보다 시진핑 주석과 먼저 통화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냐는 건데, 청와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어젯밤 40분간 통화를 두고 이른바 중국의 택일 압박이 시작했단 해석이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전략적 인내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의 통화였고, 심지어 중국의 요청으로 성사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중국으로서는 한미 정상 간의 통화 이전에 먼저 한국과 통화함으로써 한미 공조에 앞서 한중 협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
미중 갈등 상황 속에 놓인 청와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인 지난해부터 논의된 신년인사 차원의 통화"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한다면 취임축하 통화가 될 것"이라며 각각 통화의 이유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미 정상에 앞서 외교 수장 간 첫 통화는 오전에 성사됐는데, 서로의 강조점이 달랐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핵 해결 등 한반도 문제를 강조한 반면, 토니 블링컨 신임 국무장관은 북한보다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미 상원 인준에 앞서 밝힌 외교정책 구상에서도 대북 접근법 재검토와 중국 견제를 강조한 만큼 우리 정부가 최우선으로 두는 북미대화는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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