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이번엔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의 비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어제부터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심 일대가 물에 잠기고 주택도 침수돼 4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전라선과 장항선 등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도 중단됐지만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커먼 흙탕물이 시장을 덮칠 듯 거세게 쏟아져 내려옵니다.
폭우로 인해 광주 서구 태평교의 범람 우려로 시장 상인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침수된 도로 위에선 버스 한 대가 유리창 높이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며 달립니다.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빗물이 버스 안으로 들어오는 등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현장음)
"난리났네, 난리났어. 기사님 다리 조심하세요."
얼핏보면 수위가 불어난 강처럼 보이지만 실은 물바다가 된 버스 차고지입니다.
다른 버스 회사들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승기복 / 버스회사 직원
- "전기차의 경우는 4억 6천만 원 정도 한 대당, 버스는 1억 2천 그런 차들이 50대가 다 잠겨버렸어요."
폭우로 인해 가스 충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나 가스가 하늘을 뒤덮고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전남 장성에서는 황룡강이 범람해 인근 선운지구와 평동산단 공장도 물난리가 났습니다.
전북 전주 지역에서도 한옥마을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효자다리 인근도 한때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편 전라선과 장항선, 경전선 일부 구간과 광주역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코레일 측은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운행 재개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광주에 내린 500mm의 집중 호우로 8개 마을에서 최소 43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일 오전까지 이 지역에 최대 25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문근영, 광주 소방안전본부, 선운지구 마이카
#MBN #광주#전남 #폭우#비피해#이재민#김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