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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자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박 기자, 어떤 키워드인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는 '트럼프 뒷담화'입니다.
【 질문 1 】
트럼프에 대해 뒷담화를 했다는 건가요?
【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의 정상회담이 오늘 새벽 막을 내렸는데요.
어제 버킹엄궁에서 열린 환영식 행사 때 일어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된 겁니다.
존슨 영국 총리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에게 왜 행사에 늦었냐고 한 질문에 대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대신 설명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 인터뷰 :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현지시각 지난 3일)
- "트럼프가 기자회견을 40분이나 잡아먹어서 마크롱이 늦었잖아요. 보좌진들 입 딱 벌어진 거 당신도 봤죠."
【 질문 2 】
트뤼도가 말하는 보좌진들은 트럼프의 보좌진을 말하는 거겠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의 40분간 즉석 기자회견이 트럼프의 보좌관들에게조차도 버거운 상황이었다는 점을 제스처를 써가며 강조한 겁니다.
사진으로 당시 상황을 다시 보면요 트뤼도 총리가 자연스럽게 뒷담을 하고 있고요.
존슨 영국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본인들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흥미로운 표정으로 사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가 남들 험담할 때 나오는 분위기를 이런 정상들도 그대로 연출한 겁니다.
【 질문 3 】
그렇게 뭐 쎈 험담은 아닌 거 같은데 관련해서 트럼프가 화가 잔뜩 났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논란이 되자 트뤼도 총리는 쿨하게 뒷담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트럼프는 열이 받았는지 예정돼있던 나토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고요, 자신의 트위터에다 이미 많은 일을 했다며 기자회견을 갑자기 취소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뤼도에 대해선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면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질문 4 】
트럼프가 다른 정상들에게 이처럼 미운 마음을 갖게 한 게 바로 방위비 압박이었을 텐데요. 또 희한한 이름의 오찬을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트럼프는 마지막 날 '2%와의 오찬'이란 공식 이름으로 8개국 정상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이 2%가 뭐냐면 국내총생산 대비 방위비로 2% 이상 부담한다는 뜻인데요, 나토 회원 29개국 중 미국을 포함해 9개국이 해당하고 이들 국가 정상만을 초대해 오찬을 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나머지 20개국에게 "앞으로 2% 넘는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방위비 분담금을 내든 보복 관세를 부과하든 어떻게든 돈을 내게 하겠다"며 협박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클로징 】
쟁쟁한 국가들과도 이렇게 하는 걸 보면 우리와의 방위비 협상도 정말 쉽지 않아 보일 거 같습니다. 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