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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의 '배터리 소송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의 소송전을 보는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선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연방 법원에제소했습니다.
▶ 인터뷰 : 임수길 /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
- "LG에서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방식의 특허를 심각하게 침해를 했고 침해된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명시를 해서 제소를 하게."
시작은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고소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채무부존재확인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하는 등 소송과 맞소송으로 이어진 겁니다.
LG 화학은 이번 소송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성환두 / LG화학 홍보상무
- "양사 간 특허 수만 봐도 14배 이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특허권에 대해서 본질을 호도하는 경쟁사의 행위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법적 조치까지도."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64조 원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과 함께 5년 후 200조 원 시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의 소송전으로 중국과 일본 등 경쟁사가 이득을 챙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익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