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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연속기획 '저출산 이대로는 안 된다']
① 돌봄 인프라 구축한 덴마크…"'페다고' 믿고 맡겨요"
② 네덜란드 부모, 시간제 일자리로 일·가정 양립…"함께 키워요"
③ 톨레랑스의 프랑스, 어떤 가족 형태든 맞춤 돌봄 지원
【 앵커멘트 】
MBN 연속기획 '저출산 이대로는 안 된다', 이번엔 아동 행복지수 세계 1위인 네덜란드를 가봤습니다.
네덜란드는 직장 여성 4명 가운데 3명이 시간제 일자리고, 남성 역시 육아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노동 구조로 부모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아이를 집에서 돌봅니다.
이혁준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암스테르담의 이민상담사인 파울라는 주당 20시간 일하고, 재택근무를 병행합니다.
저녁 시간에 일하는 남편과 함께 2살배기 발렌틴을 돌보다, 오후 3시쯤 8살 소피아를 데리러 학교로 갑니다.
▶ 인터뷰 : 소피아
- "(부모님이 데리러 왔네?) 좋아요."
▶ 인터뷰 : 파울라 / 소피아 어머니(이민 상담사)
- "할 일을 마치면 휴대전화를 끄고, 멀리 둡니다. 엄마가 되는 걸 사랑하고, 제 사명이죠."
▶ 인터뷰 : 크리스티아 / 소피아 아버지(테니스 강사)
- "많은 아빠가 학교로 아이를 데리러 오고, 주중에 하루를 비워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요."
네덜란드는 법으로 시간당 임금, 휴가, 복지 모두 시간제와 전일제 근로자의 차별을 금지합니다.
여성 근로자 가운데 74%, 남성은 27%가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입니다.
유연한 근로 덕분에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25살에서 55살까지 80%를 넘나듭니다.
▶ 인터뷰 : 미리암 / 기업 인사 책임자
- "경제적 측면에서 2명의 정규직을 고용하기보다 1.5명을 고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유치원에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만 4살이 지나면 바로 학교에 입학합니다.
부모는 8시 30분까지 아이와 함께 있다 나가고, 이후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합니다.
"잘 잤나요? 좋은 아침이에요."
네덜란드의 합계 출산율은 1.62명으로, 아동 행복 지수 세계 1위 국가입니다.
▶ 인터뷰 : 아네베트 / 교육 컨설팅업체 대표
- "부모는 아이들의 말을 진심으로 듣고, 대화가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많은 부모들이 시간제로 일하며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부모의 손을 잡고 있는 행복한 아이들, 그 배경에는 일과 개인의 삶, 가정의 조화를 소중히 한 네덜란드인들의 노력이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