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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G7 즉, 주요 7개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27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동선에 관심인데요, 우리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에도 들릴까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까지 공식 발표된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일정은 평화기념공원 내 위령비에 헌화하고 짧은 메시지를 발표한다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이곳을 방문한 존 케리 국무장관의 일정을 보면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합니다.
피해자들의 유품 등이 전시된 원폭 자료관을 참관하고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일정에 없던 원폭돔까지 다녀갔던 터라 이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이 중에서도 동선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는 곳은 원폭 피해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자료관.
원자폭탄을 투하한 나라의 현직 대통령이란 신분이 부담스럽지만, 자신이 발표할 메시지에 힘을 싣기 위해서라도 방문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히로시마 방문 목적은 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고, '핵 없는 세계'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겐 150m 거리에 있는 한국인 희생자위령비를 들를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한국인 피해자를 별도로 추모한다면, 이번 히로시마 방문이 일본의 과거 잘못에 대한 '면죄부 주기'가 아님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죄'가 아니라는 뜻으로 일본군 포로 미군 피해자들을 동행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데다, 일본 정부의 입김으로 인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