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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해로 61회째를 맞은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영광의 주인공은 한·중 탁구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24세 안병훈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컵 바로 앞에 붙입니다.
알바트로스에 가까운 환상적인 샷을 선보인 안병훈.
18번 홀에서 안전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프로 무대 첫 우승의 짜릿한 기분을 맛봅니다.
▶ 인터뷰 : 안병훈 / BMW 챔피언십 우승
- "큰 시합 이겨서 기분 좋고요. 오늘도 샷도 좋고 차분하게 잘 친 것 같아요."
정식으로 1부 투어에 데뷔한 해에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안병훈은 한·중 탁구 올림픽 메달리스트 부부 안재형-자오즈민의 외아들입니다.
▶ 인터뷰 : 안재형 / 남자 탁구대표팀 코치
- "탁구도 상당히 손 감각이 필요한 운동인데 그런 것이 골프 하는데 조금 전달돼서 잘하지 않나."
냉전시대였던 1989년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 기적 같은 사랑을 꽃피웠던 아버지와 어머니.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처음으로 세상 구경을 했을 때 한·중 탁구커플 사랑의 결실로 소개됐던 안병훈.
유럽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은 유명한 부모를 둔 골프선수가 아닌 유명한 골프선수로 거듭나고 싶은 안병훈의 1번 홀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