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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4월 군대 내 폭력으로 숨진 윤 일병 재판에서, "가해 병사들이 지칠 때까지 윤 일병을 때렸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윤 일병 아버지는 가장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호소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3군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윤 일병 사망사건 6차 공판에서는 핵심 목격자가 나와 잔인한 범죄를 증언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 모 씨는 "가해 병사들이 얼굴과 가슴을 하루에도 수차례씩 때렸다. 잠을 안 재웠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 병장은 자신이 때리다가 지치면 다른 사람에게 때리게 했다"며 "다른 가해 병사들도 '영창 갈 생각하고 때린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역해 현재 민간인인 김 씨는 지병 치료를 위해 의무실에서 생활하며 가해 병사들의 폭행을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윤 일병의 아버지는 김 씨에 이어 증인석에 앉아 A4 용지 7장 분량의 피해자 진술서를 읽었습니다.
윤 씨는 재판부에 "피고인들에게 법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가장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윤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8일에 열립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