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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관절염 치료제가 포함된 불법 건강기능식품이 또 적발됐는데요.
조사해봤더니,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관절염 약을 빼돌려 불법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에 팔아넘긴 것이었습니다.
실적에 쫓긴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의 잘못에 애꿎은 어르신들만 피해를 본 것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에 적발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소.
떳다방에서 만병통치약처럼 불렸던 이 건강기능식품 안에는 관절염 치료 전문의약품인 덱사메타손이 포함돼 있습니다.
관절염 치료제가 어떻게 해서 불법 건강기능식품에 첨가됐을까?
주범은 실적 올리기에 급급했던 한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었습니다.
「 C 제약업체 영업사원들은 도매상에 거래한 것처럼 꾸며 허위 거래명세서를 작성해 이 약을 빼돌렸습니다.
이 약은 브로커 김 모 씨 등 무자격자에 넘어가 식품제조업소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소, 건강원 등에 넘겨졌습니다.」
금액만도 수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형중 /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단장
- "3년 9개월 동안 덱사메타손정 1000정 기준 1만 3000병, 약 2억 3천만 원 상당과 일반의약품 약 3억 원을 판매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 약은 피부질환 같은 부작용 위험이 커 마구잡이식 복용은 삼가야 합니다.
▶ 인터뷰 : 전혜진 /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당뇨나 혈압환자는 조절이 잘 안 되고 뼈도 약해져 골절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현재 C 제약회사는 한 달간 판매업무정지를 받을 예정이며, 약을 빼돌린 제약회사 영업사원 12명은 입건돼 수사 중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