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예술가 뱅크시의 '훼손된 전화박스'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작곡가 '푸치니' 서거 100년이 되는 올해 서울시 오페라단이 창단 39년 만에 처음으로 라보엠을 무대에 올립니다.
문화 소식,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곡괭이에 찍혀 피 흘리는 빨간 전화박스, 통신 서비스가 발전하며 쇠퇴한 사회 변화의 통찰력으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벽이나 건물, 도로 등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어반아트는 새로운 도시 풍경을 형성하고,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가 됩니다.
충무아트센터 갤러리가 익명의 거리예술가 뱅크시와 팝아트와 스트리트 아트를 결합한 카우스, 프랑스의 거리 사진 예술가 제이알, 80년대 뉴욕 거리예술의 선구자 리처드 햄블턴 등 어반아트의 대표작가 10명의 작품을 한국 최초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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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엠'은 19세기 프랑스 파리,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가난한 예술가 '미미'와 '로돌포'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청춘의 고통과 낭만을 이야기 합니다.
파리의 동화 같은 분위기와 순수했던 시절의 아름다움과 애잔함을 담아냈는데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이중창으로 평가받습니다.
▶ 인터뷰 : 엄숙정 / '라보엠' 연출
- "현재 우리와 먼 작품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소재이기 때문에 마치 푸치니의 청춘일기 같은 그런 면모를 볼 수 있을 것 같고. 자전적인 이야기나 일기 같은 그런 부분이 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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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한 유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깁니다.
엘파바가 학교에 들어간 이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뮤지컬 원작의 이야기와 주요 넘버를 따라갑니다.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 '중력을 벗어나'가 나오는 장면은 무대라는 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전율로 뮤지컬 팬도 감동을 받을 정도의 영화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