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수 십만 명 회원이 활동하는 대형 인터넷 카페들 많이 보시고 활동도 해보셨을텐데요.
몇 몇 운영진들이 회원들의 동의없이 카페를 양도하다보니 개인 정보 유출의 우려는 물론 귀중한 자료마저 날아가는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개인 간 거래 사이트에 포털의 카페를 팔겠다는 글이 빽빽하게 올라와있습니다.
한 게시글에는 무려 55만 명의 회원이 있는 카페를 3천만 원에 넘긴다고 적혀있습니다.
회원 수 5만명의 카페를 양도받고 싶다는 구매요청글도 보입니다.
이번 달에는 회원 수 30만이 넘는 게임 카페 가 갑자기 자동차 정보 카페로 바뀌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양도 카페 회원
- "카페를 들어가봤더니 카페가 이름도 바뀌고 목적도 완전 바뀐 카페가 됐더라고요. 예전 카페 게시물들은 잘 안 보이게 했더라고요."
카페 양도가 성행하자 아예 돈으로 사고 판 카페 목록을 정리해놓은 문서까지 나왔습니다.
문제는 카페가 양도될 때 함께 넘어가는 회원 정보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포털 카페 운영자 계정으로 접속해봤습니다. 이용자의 나이부터 성별까지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카페 게시물에 개인정보가 포함되는 만큼 카페 양도를 단순 거래로 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권헌영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카페에서 이메일 주소를 기반으로 해서 특정이 되죠. 성명·주소뿐만이 아니고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개인 정보라고 인정하고 있어요."
인터넷 카페를 관리하는 포털 측은 카페의 상업적 판매를 규제하고 있으나, 실제 판매를 입증할 근거가 없을 경우 제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카페 판매에 따른 회원 정보 유출과 악용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포털과 정부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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