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 군 정보기관 해커가 사이버공격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올림픽 개막 두 달여 전부터 범행을 준비해왔는데, 러시아는 '러시아 혐오주의'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올림픽이 열렸던 당시 러시아 군 정보기관의 해커가 사이버 공격을 모의하고 시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 해커 6명을 사이버 공격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보디치 / 미 연방수사국 부국장
- "이들의 활동은 정보 수집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이들은 세계 에너지 분야, 국제 정치 단체, 병원, 심지어 올림픽을 목표로 했습니다."
러시아 해커들은 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2017년 11월부터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공격 대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평창올림픽 당국, 후원 기업 등이었습니다.
해커들은 IOC와 IOC 위원장이 보내는 것처럼 꾸며 악성 이메일을 IOC 위원, 단체, 기업 등 수백 곳에 보내 정보를 탈취하려 했습니다.
12월 중순에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회사의 전산망을 공격해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러시아는 올림픽을 상대로 해킹 공격을 한 적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이번 일은 현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고, 만연해 있는 '러시아 혐오주의'의 반복적인 발생과 비슷합니다."
여기에 이 조직이 다음 해에 있을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대한 공격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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