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절차가 비교적 간단해 소액의 경우 간편결제들 많이 이용하시죠.
그런데 가입자 3,400만 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페이에서 한밤중 나도 몰래 결제가 이뤄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는데, 잇단 사고에 이용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그제(9일) 아침잠에서 깬 임용환 씨, 카톡 메시지를 보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밤새 다른 사람의 컴퓨터로 자신도 모르게 카카오톡 로그인이 됐고, 카카오페이 결제 정보가 등록됐다는 안내 문자가 온 겁니다.
이렇게 카카오페이 결제정보가 등록되자마자, 연결된 시중은행 계좌에서 1분 동안 3만 3천 원씩 3차례 모두 9만 9천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임용환 / 경기 용인시
-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상 거래 안내 뜬 뒤에도) 확인 문자라든지 확인 전화라든지, 제 핸드폰에서 비밀번호 입력하라든지…."
임 씨는 컴퓨터로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을 뿐더러, 카톡 계좌를 다른 이와 돌려쓰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카카오페이 계좌에서 자신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갔지만, 카카오페이 측의 첫 대응은 돈이 구글에 가입된 게임회사로 들어갔으니 구글에 문의하란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용환 / 경기 용인시
- "제 모든 구글 아이디가 2개 있는데, (저는 구글로) 결제한 내용이 전혀 없고 (구글에) 카카오페이를 등록한 적도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MBN이 취재에 나서자 카카오페이 측은 뒤늦게 피해자에 대해 지난달 도입한 선보상제도의 첫 사례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은 해킹이 아닌 개인 정보 도용 가능성이 높다며, 정확한 원인은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토스에 이어 카카오페이까지 쉬운 결제방식을 내세운 간편결제에서 속속 구멍이 뚫리면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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